국제 사회에 식량지원을 요청하는 북한이 중국을 통해선 사치품 수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쌀과 옥수수 등의 식량 수입은 지난해와 비슷했는데, 전체 수입량의 4%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 주민이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가의 주류와 담배.
그러나 북한 당국은 중국을 통해 이 같은 사치품 수입을 늘리고 있었습니다.
중국 해관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술과 담배를 사들이는데 약 1천만 달러를 소비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주류는 94%, 담배는 117% 증가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북한이 식량 수입에 들인 돈은 전체 수입액의 4%인 4천6백만 달러.
북한의 식량난을 고려하면 오히려 사치품이 식량 수입액 대비 4분의 1 수준이나 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이종주 / 통일부 부대변인
- "해당 특정한 품목의 경우에는 개별적인 비교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우리도 조금 더 분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치품이 수치상으론 북한의 상위 교역 품목 10위 안에 포함되지 않아 섣부른 판단을 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다만, 식량 수입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거의 차이가 없는 반면, 기계 설비와 자동차 등 북한의 전반적인 대중 수입량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