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농성이 이어지고 있는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오늘 새벽 공권력이 투입됐습니다.
경찰과 반대 측 농성자들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고, 지금은 서로 대치하고 있습니다.
강정마을 현장 연결합니다. 제주방송 김용원 기자입니다. 김 기자
【 질문】 오늘 새벽에 공권력이 투입됐고, 현재는 경찰과 해군 기지 건설 반대 주민들이 대치하고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농성이 이어지고 있는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공권력이 투입됐습니다.
서귀포경찰서는 오늘 새벽 5시 10분쯤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인 강정마을 중덕삼거리에 경찰병력 45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경찰은 해군기지 반대 농성 중인 주민과 시민활동가 100여 명을 에워싸 봉쇄했습니다.
경찰은 강정마을 주민들과 시민단체 활동가 등 해군기지 반대 측 인사들에게 해군기지 공사예정지부로부터 퇴거 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경찰은 중덕삼거리에 마을주민들이 설치해 놓은 컨테이너를 접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에 항의하는 주민들과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중덕마을로 몰려와 공권력 투입에 항의하고 있으며, 경찰은 주민들에게 해산을 통보하며 대치하고 있습니다.
해군은 법원의 공사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근거로 공사현장 주변에 중장비를 동원해 휀스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휀스설치를 방해하는 주민과 활동가들을 잇따라 체포했고, 지금까지 반대 주민 등 10여 명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오늘 전격적인 공권력 투입은 내일 강정마을 구럼비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인 대규모 문화행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강정마을에서 KCTV 뉴스 김용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