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압도적 우위로 나타나자 정치권 모두 비상이 걸렸습니다.
여야는 무소속 태풍이 현실화 될지 상황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질문 】
안철수 효과가 만만치 않은 것 같은데요. 출마가 확실한 겁니까.
【 기자 】
안 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출마여부는 반반이라고 했습니다.
먼저 박원순 변호사를 직접 만난 뒤 본인의 출마 문제를 밝히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원순 변호사는 알다시피 야권 통합후보 경선 참여가 확실시되는 범야권 후보인데요.
안 원장은 "박 변호사와 굉장히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심정적 동료인데 출마한다니 고민을 안 할 수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박 변호사는 백두대간 종주 중이며 늦어도 이번 주말 출마 선언을 하기로 한만큼 두 사람의 만남은 그보다 빨리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
정치권은 상당한 충격을 받았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오늘 아침 언론 보도에서 안철수 원장이 압도적인 1위로 초반 선두를 굳히면서 여야가 전전긍긍하며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안 원장 자력으로 승리할 가능성이 현실화됨에 따라 여야는 '안철수 대항마 찾기'에 당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일단 안철수 효과를 차단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지금은 인물이 신선하기 때문에 관심이 높은 인기투표 성격"이라며 "선거가 50여 일이나 남았는데 지지율로 연결될지 미지수"라고 말했습니다.
홍 대표는 동시에 이런 현상이 정치권에 대한 경고라 본다며 여야가 손 잡고 민생 해결에 더 노력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은 이번 주안에 후보 선출 원칙과 일정 등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민주당 손학규,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등 야4당 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원탁회의를 열고 야권 통합후보 선출 방안을 논의합니다.
이 자리에선 야권 통합과 내년 총선, 대선 승리를 위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통합 후보를 내자는 공감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손학규 대표는 다만 "한나라당에 반대하는 사람은 모두 한 배를 타야 할 동지"라고 말해 안 원장이 범야권 통합후보군에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