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교수와 박원순 변호사가 이 시각 서울 시내 모처에서 회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잠시 뒤인 4시에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안철수 교수와 박원순 변호사가 결국 만났는데, 잠시 뒤에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다죠?
【 기자 】
그렇습니다.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를 검토 중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야권 통합후보로 거론되는 박원순 변호사가 잠시 뒤 후보단일화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해 발표합니다.
장소는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입니다.
안 원장의 한 측근은 "두 사람이 오늘 오후 2시부터 협상에 들어갔고, 결과를 오후 4시에 공동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동은 박 변호사가 백두대간 종주 일정을 앞당겨 어젯밤 늦게 귀경함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특히 회동에서는 안 원장이 출마의 뜻을 접는 등 박 변호사로의 단일화로 결론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사실상 박원순 변호사로의 단일화로 정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두 사람이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면 결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 등으로 서울시장 보선의 구도와 판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변호사는 5%에 못 미치는 낮은 지지율을 보였지만, 안 원장은 최대 50%나 되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박 변호사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고 이소선 여사의 빈소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상황이 이렇게 됐으니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강한 출마의사를 피력한 바 있습니다.
안 원장 역시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 상임이사 출마설에 대해 "박 상임이사가 원하면 그쪽으로 밀어 드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한편,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검토 중인 한명숙 전 총리도 이날 박 변호사와 만나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전 총리는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해 범야권인사들이 모두 참여하는 통합경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회동에 대해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김정권 사무총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두 사람이 단일화를 위해 만나는 자체를 국민은 순수하게 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안철수 교수 같은 젊은 지도자가 단일화 과정에서 상처를 입고 순수성을 잃는 것은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정장선 사무총장은 "두 사람이 만나 어떤 결론을 내리든 야권통합후보 경선에 참여해 단일화 과정에 동참해야 한다는 게 당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