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장 토론에 이은 여·야·정 협의체도 한미 FTA 문제에 대해 이렇다 할 진전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내일(24일) 하루 더 끝장토론을 가질 예정이지만, 접점을 찾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휴일에도 함께 머리를 맞댄 한미 FTA 여·야·정 협의체.
논의의 초점은 국내 피해 대책에 맞춰졌습니다.
한나라당은 야당이 제기한 문제점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한나라당 원내대표
- "한미 FTA를 통해서 혹시라도 피해를 입는 국민이 있는가, 또 그 피해 범위는 어느 정도인가를 야당과 함께 살피는 것을…"
민주당도 한미 FTA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며, 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표 / 민주당 원내대표
- "피해 보전 대책을 금년도 예산안과 또 이후의 예산 조치가 수반될 수 있도록 하는 보장 법안의 형태로 분명하게 마무리돼야 한다…"
어느 정도 타협의 여지를 보인 것이지만, 문제는 시점입니다.
한나라당은 당장 이번 주에 비준안 처리를 시도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 "한미 FTA 비준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 '예스' 할 것이냐 '노' 할 것이냐를 결정할 시기가 다가왔다…"
야당은 대책이 마련된 뒤에야 비준안을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10.26 선거 결과에 따라 한미 FTA 비준안 처리 문제가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