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다음 주부터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공식 전환됩니다.
대대적인 정책 쇄신과 함께 인적 쇄신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은 모레(19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박근혜 전 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합니다.
또 비대위에 당 운영의 전권을 주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추인합니다.
한나라당이 박근혜 비대위원장 체제로 공식 전환되는 것입니다.
박 전 대표는 비대위원장 임명 직후 당 쇄신에 대한 청사진을 밝힐 계획입니다.
정책 쇄신과 인적 쇄신, 두 축이 중심입니다.
정책에서는 민생을 최우선 기조로 삼고, 현 정부와의 차별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른바 '박근혜식 복지'로 지칭되는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가 기본을 이룰 전망입니다.
인적 쇄신의 첫 단추는 비대위 구성입니다.
당내 인사로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형오, 홍정욱 의원과 박 전 대표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가진 김무성, 원희룡 의원 등이 거론됩니다.
외부 인사로는 중도 성향의 전문가 그룹과 한나라당이 취약한 저소득층과 젊은 층을 대표하는 인물을 영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친박 핵심 인사들은 배제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구상찬 / 한나라당 국회의원(친박계)
- "비대위가 활동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 박 전 대표와 가까운 거리에 있던 많은 의원이 뒤로 물러나서 새로운 사람들이 박 전 대표를 도울 것입니다."
비대위는 15명까지 꾸릴 수 있지만,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해 10명 내외로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