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정치 환경에 총선을 앞둔 여야의 공천 분위기도 변하고 있습니다.
수세적 입장에 놓인 새누리당은 경쟁력을 최우선 기준으로 내세운 반면, 민주통합당은 당선 가능성보다 정체성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주부터 여야의 본격적인 총선 공천 작업이 시작됩니다.
새누리당은 내일(6일)부터 공천 신청을 받고 16일 심사에 착수합니다.
하위 25% 컷오프와 전략 지역 선정을 거쳐 다음 달 10을 전후해 공천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민주통합당은 오는 9일부터 후보자 공모에 들어갑니다.
13일에는 심사에 들어가 20일부터는 지역별로 경선을 한다는 계획입니다.
여야 모두 공천의 화두는 인적 쇄신입니다.
하지만, 기준이 되는 포인트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최대한 지역구를 지키는 것이 목표가 된 새누리당은 당선 가능성을 공천의 최우선 기준으로 내세웠습니다.
하위 25%를 잘라내는 기준 역시 후보의 경쟁력과 교체 지수입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도덕성이나 당선 가능성보다는 정체성과 개혁성을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겠다는 방침입니다.
어느 때보다 우호적인 여론이 조성된 만큼, 자격이 있는 사람을 뽑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입니다.
공천의 성패를 가를 변수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새누리당은 얼마만큼 인위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민주당의 변수는 야권 연대입니다.
통합진보당에 내주기로 결정되는 지역은 전략 공천 지역으로 정해 공천을 하지 않아야 내부 진통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천에 반발하는 이탈자를 최소화하는 것은 여야 모두가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