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미군은 해상 레이더 기지와 함께 미사일 요격 기능을 갖춘 이지스 구축함을 한반도 인근 해역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상되는 북한의 국지 도발 가운데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이미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해군이 한반도 주변에 급파한 것으로 알려진 최첨단 해상레이더 SBX-1입니다.
높이 85미터.
거대한 석유시추선처럼 생긴 해상 구조물 위에 대형 X밴드 레이더가 장착된 모습입니다.
바지선에 의존해 이동하며 전세계 어느 바다에 몇 개나 떠 있는지는 미군의 보안 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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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X-1은 최대 5,000km 밖에서도 야구공만한 목표물까지 식별해 추적할 수 있는 최첨단 레이더 장비입니다.
군 소식통은 하와이에 배치됐던 SBX-1이 서태평양 해역으로 이동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론적으로는 태평양의 공해상까지만 이동하더라도 북한 전역의 미사일 기지 움직임을 낱낱이 포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SBX-1에서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면 즉시 미사일방어체계 이른바 MD가 작동합니다.
이제 북한이 쏜 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하는 것은 동해와 서해에 배치된 구축함의 몫입니다.
이지스함에서 요격 미사일 SM3가 발사되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공중에서 분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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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NBC 방송에 따르면 이미 미군은 일본 미군기지에 있던 이지스함급 구축함 매케인호를 전진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미군 움직임은 북한 도발의 경우의 수 가운데 미사일 발사 가능성 쪽에 초점을 맞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종대 / 디펜스21 편집장
- "만일 있을지도 모르는 북한의 미사일 동향에 대비하겠다는 이중 목적입니다. "
스텔스 폭격기 B-2의 등장에 이어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 F-22, 또 하루 만에 SBX-1과 구축함 급파까지.
섣부른 북한의 도발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한미 연합군의 무력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영상편집 : 국차주
그래픽 : 박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