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된 이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한 언론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근거 없는 쿠데타설까지 나돌고 있는데요.
왜 그럴까요.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위원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일 최고인민회의가 마지막입니다.
북한은 2주째 김정은의 행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반도 긴장을 높인 3월 김정은은 하루에 세 번이나 공개활동을 하기도 하고, 나흘 연속 군부대를 방문한 적도 있습니다.
이러다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갑자기 활동 소식이 뚝 끊긴 겁니다.
▶ 인터뷰 : 김승철 / 북한개혁방송 대표
- "과거 김정일도 중요 사건 때마다 은둔을 한 달씩 했습니다. 김정은이 이번에 안 나온 것은 심리적인 면도 있겠지만, 겁이 난 것도 있다고 봅니다."
국제사회에 초조감과 궁금증을 유발하려는 대남·대미 심리전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정은이 나타나지 않자 북한 내부 쿠데타설이 나돌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고모부이자 핵심 후견인인 장성택이 감금됐다는 소문도 나왔지만, 둘 다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김정은의 신변에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은 내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하며 공개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김일성광장에서 펼쳐질 인민군 열병식을 참관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긴장국면에서 공개적인 육성연설까지 할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전범수 기자
영상편집: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