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룡해 특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북한은 대화를 원한다"며 6자회담 복귀를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대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오지예 기자가 전망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일단 대화의 물꼬를 텄습니다.
북한 특사 최룡해 인민국 총정치국장은 방중 마지막 날인 어제(24일) 시진핑 주석과의 면담에서 6자회담을 포함한 대화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비핵화란 쟁점의 진전 없이는 당장 대화 성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중 3국은 핵실험 유예나 영변 핵시설 재가동 중단 등의 실질적인 조치 이행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남광규 /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이) 헌법에 규정하고 또 핵개발 경제개발 병진 노선을 밝혔기 때문에,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서 6자회담에 나가는 건 어려운 상황입니다. "
여기에 북한이 과거 '도발 뒤 중국을 통한 대화재개'라는 상투적 수법을 반복해 온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국면전환을 노렸다는 해석입니다.
실제로 북한 매체들이 특사 최룡해의 성과로 시진핑과의 면담만 대대적으로 홍보할 뿐, 대화 의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것도 진정성에 의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결국,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입장 발표와 다음 달 예정된 미·중, 한·중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정세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calling@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