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서열 8위인 리위안차오 부주석이 정전협정 체결 60주년 행사 참석을 위해 북한을 방문합니다.
과거 최고 지도부인 상무위원을 보낸 것과 비교하면 급이 다소 낮아졌는데, 북한에 비핵화 의지를 촉구하는 경고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리위안차오 중국 국가부주석이 북한이 '전승절'이라 부르는 정전협정 60주년 행사 참석을 위해 내일(25일) 평양을 방문합니다.
리 부주석은 올해 3월 국가부주석에 선출된 인물로 중국 최고 지도부인 상무위원 7명보다는 아래 서열입니다.
중국이 지난 1993년 정전협정 40주년 기념행사에 후진타오 당시 상무위원을 파견한 것을 감안하면 다소 급이 낮아졌습니다.
북한이 보다 확실한 비핵화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중국의 강경한 대북 기조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북한에 대해서 느슨한 태도를 취할 수 없고, 중국의 북한에 대한 제재는 여전하다 이런 의미를…."
하지만 리 부주석은 중국 내 권력서열 8위로 평가되는 데다 국가주석 유고 시 1순위 대행권자로 나름 의미가 담긴 파견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리 부주석은 2011년 6월 중국 공산당 조직부장 신분으로 북한을 방문해, 당시 후계자였던 김정은 제 1위원장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또 리 부주석은 김정은 체제 이후 방북하는 중국 최고위급 인사로 이번 방북에서 김 제1위원장과 만남이 자연스레 성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을 보좌해 외교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리 부주석이 친서를 전달할지도 관심입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