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을 맺은 지 60년이 지났지만,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60년 동안 하루 평균 30건이나 정전협정을 위반하며 우리 안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1968년 군복을 입고 위장한 무장공비 120명이 침투해 민간인을 학살했습니다.
8년 뒤에는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이 일어나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세기가 바뀌어도 북한의 위협은 이어졌습니다.
지난 2010년 3월, 북한의 기습 도발로 천안함 이 폭침돼, 장병 46명이 희생됐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11월, 민간인 사상자를 낸 연평도 포격 도발까지 이어갔습니다.
6·25 전쟁 이후 무력 적대 행위를 금지한 정전협정 2조 12항을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정전 협정 체결 이후 위반 사례만 43만 건이 넘습니다.
하루 평균 30건꼴입니다.
게다가, 북한은 올해 초 3차 핵실험을 강행한 뒤, 정전협정 백지화까지 선언합니다.
▶ 인터뷰 : 김영철 / 북한군 정찰총국장 (3월 5일)
- "형식적으로나마 유지해오던 조선정전협정의 효력을 완전히 전면 백지화해버릴 것입니다."
전쟁만 멈췄을 뿐, 한반도는 여전히 군사적 긴장이 팽배합니다.
▶ 인터뷰 : 전현준 /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장
- "(정전협정 덕분에) 6·25 전쟁 이후 큰 전쟁을 막은 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항구적인 한반도의 평화를 보장해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
아직도 냉전의 상처가 가시지 않은 유일한 지역, 한반도. 정전 협정 60주년을 맞아 평화의 바람이 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