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 남재준 국정원장이 국회 증언대에 섰습니다.
정보기관장이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권열 기자?
【 질문1 】
남재준 국정원장이 오늘(5일) 국정원 기관보고에서 어떤 말을 했나요?
【 기자 】
오후 2시부터 국정원 기관보고가 시작됐는데요.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국정원 수장으로서, 진위를 떠나 대선 때 직원이 연루된 사건으로 국민에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남 원장은 또 "이번 국정조사가 대북 심리전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국회의원들의 지도 편달을 부탁한다"고 밝혔습니다.
남 원장의 인사말에 이어서 새누리당 권성동·김태흠 의원, 민주당 정청래 의원, 박영선 의원의 기조발언이 이어졌습니다.
권성동 의원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선거 개입을 지시했다는 것은 비약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태흠 의원은 대북심리전을 선거개입으로 규정한 것은 안보 현실과 정보기관의 특수성 고려하지 않은 판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정청래 의원은 지난 대선은 불법 선거였다며,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경찰에서 허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말했습니다.
박영선 의원은 남 원장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남 원장이 국민들에게 백색 테러를 저질렀다며 국가적 수치라고 비판했습니다.
뒤이은 여야 의원들과 남 원장의 질의응답은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을 국기문란으로 간주하고, 진실규명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남 원장의 사퇴도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새누리
여야는 또 국정원 국정조사 증인 채택에 대한 논의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오늘까지 증인 채택을 매듭짓지 못하면 사실상 증인 신문이 어려워져 국정조사 파행이 장기화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