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태도가 또다시 문제가 됐습니다.
박 처장과 여야 의원 간 설전이 이어졌는데, 어느 쪽이 더 문제인지 함께 확인해보시죠.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선 개입 의혹을 받는 국가보훈처의 안보 교육 자료를 요청하자 이유를 묻고,
▶ 인터뷰 : 박승춘 / 국가보훈처장 (지난 28일)
- "의원님께서 그걸 요청하시는 그 목적이 뭔지 같이 논의해서 제출하겠습니다."
시종일관 '모르쇠' 답변을 이어가며, 국감의 파행을 자초했던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오늘도 박 처장의 태도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특히 특정 후보를 지지했다는 야당 의원의 지적에 박 처장은 작심발언을 쏟아냅니다.
▶ 인터뷰 : 박승춘 / 국가보훈처장
- "저는 국가 안전 보장을 위한 교육을 했습니다. 국가보훈처는 그 이념 대결을 위한, 이념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업무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강기정 / 민주당 의원
- "보훈처가 이념 대결을 하는 조직입니까?"
▶ 인터뷰 : 박승춘 / 국가보훈처장
- "국민이 판단할 겁니다. 강기정 의원님, 국민이 판단할 겁니다."
결국, 여당 의원까지 발끈합니다.
▶ 인터뷰 : 조원진 / 새누리당 의원
- "우리는 그럼 핫바지입니까? 여야 의원을 설득하든 잘못했으면 잘못했다, 잘됐으면 잘됐다 (하면 되지) 이걸 무슨 국민들이 판단할 거라고 넘겨요."
박 처장의 공개 사과로 태도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민주당은 위증과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