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장성택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얼굴과 손은 고문을 당한 듯 멍 투성이었고, 사형을 예감한 듯 북한은 오늘 처형 직전, 장성택의 재판 모습을 공개했는데, 우리가 알고 있던 장성택이 맞나 싶을 정도로 초라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인공기가 걸려 있는 3명의 재판관이 앉은 법정에 보안원에 목덜미를 잡힌 장성택이 끌려들어 옵니다.
남색 인민복 차림에 검은빛 도는 안경은 체포 당시와 같지만, 눈을 감은 채 움츠려 있는데, 더이상 실세의 기품은 온데간데없습니다.
양손에는 수갑이 채워졌고, 오른손은 자줏빛에 왼손보다 벌겋게 부어 있고, 왼쪽 눈두덩과 광대뼈는 아예 퍼런빛이 감돕니다.
숙청 이후 조사 과정에서 구타를 당하는 등 일종의 고문을 받은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장성택의 말로는 더 충격적입니다.
단 한 번 열린 재판에서 사형 선고를 받고, 곧바로 기관총 사살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혁명의 총대는 절대로 용서치 않을 것이며 그런 자들은 죽어서도 이 땅에 묻힐 자리가 없다."
북한 권력 2인자 장성택은 죽어서도 누울 자리가 없다는 북측 발표대로 참혹한 죽음을 맞은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