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일성 주석의 사위로 북한 권력 2인자의 자리에까지 올랐던 장성택은 함경북도 청진에서 태어나 최고의 엘리트 코스인 김일성 종합대학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했습니다.
26살에 김일성 주석의 딸, 김경희와 연애결혼에 성공하며 화려하게 등장했습니다.
뛰어난 사교성을 바탕으로 탄탄대로를 달렸지만, 복잡한 사생활과 파벌조성으로 좌천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재기에 성공해 김정은 제1위원장의 권력 세습에 핵심적 역할을 했습니다.
김정은 시대 출범 이후 주요 직위를 독차지하며 고모부로서 대내외에 후견인의 이미지를 각인시켰습니다.
그러나 권력이 비대해지면서 2인자를 두지 않는 최고권력자의 견제 대상이 됐고, 결국 김씨 가문의 사위가 된 지 40년 만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오늘 공개된 장성택의 처형 직전 모습은 곳곳에 멍 자국이 보이는 등 초라하고 참혹했습니다.
오지예 기자의 보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