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을 탈출한 장성택 측근의 신병을 우리 정부가 확보한 상태에서 합동신문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인물은 북한의 핵과 무기 등 군수 분야는 물론 김정은의 비자금에 대한 정보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권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장성택 최측근 인사가 북한을 탈출해 우리나라에 망명을 요청한 가운데 이 인물에 대한 정보 당국의 합동신문이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인물은 지난 9월 말에서 10월 초 장성택의 실각을 눈치채고 상당한 핵심정보를 들고 북한을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래식 무기부터 핵까지 군수 분야 전체를 총괄하는 제2경제위원회 소속으로, 핵개발은 물론 재래식 무기 거래 루트까지 구체적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중량감 있는 인사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장성택의 측근인 만큼 그가 관리하던 김정은 비자금과 관련한 제3경제위원회 업무도 일정부분 파악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일단 청와대와 정보당국은 "아는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정부가 대외적으론 부인하면서 황장엽 씨 망명 때처럼 제3국을 통한 국내 송환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이 측근 인사가 우리 측 거처에 있지 않고 제3국 대사관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혀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장성택 측근 인사의 최종 목적지를 둘러싸고,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의 치열한 첩보 외교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