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이른바 레임덕 즉 임기말 국정 공백 현상을 차단하기 위해 국정 전반을 그 어느 해보다 더 바짝 챙길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를 연결합니다.
임동수 기자 ?
예, 청와대에 나와있습니다.
질문1> 대통령이 첫 국무회의를 주재했는데 주요 내용은 무엇입니까?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해 국정 마무리를 완벽히 매듭짓기 위해 그동안 한 달에 한번 참석했던 국무회의를 앞으로는 매주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오늘 새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임기 마지막 해 아무래도 국정이 해이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국정이 조금이라도 흐트러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계획했던 일, 수행한 일, 그리고 앞으로 남은 일과 그 일이 가진 국가적 의미들을 정리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겠다"면서 "국무회의의 장을 이용해 국무위원들에게 수시로 과제도 주고 당부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 외에는 대통령이 참석한다고 크게 달라지는 건 없을 것"이라면서 이해찬 총리 때 이후 총리에 위임해 왔던 일상적 국정운영은 한명숙 총리에게 계속 맡길 것임을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한 총리 부임 이후 갈등 과제는 대통령이 직접 할 때보다 좀 더 잘 돌아가는 것 같아서 계속 맡길 것"이라면서 "총리의 역할 분담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마지막 날까지 국정에 조금이라도 흐트러지는 일이 없도록 해, 올해 대통령선거에 당선되시는 새로운 대통령이 아무런 부담이 없이 새 정부를 출범할 수 있게 노력하자"며 "국민들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질문2> 오후에는 주요 정부 인사들과 신년인사를 갖죠 ?
예, 노 대통령은 오늘 오후 3시 10분에는 입법·사법·행정부 즉 3부 요인과 헌법 기관 차관급 이상, 각당 주요 인사 240여 명과 청와대에서 신년 인사를 합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한나라당 지도부는 신년인사회에 불참했는데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구태여 대표께서 가셔야 할 자리는 아닌 것 같다"며 "박근혜 전 대표 때도 그랬고 신년인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던 게 전례"라고 설명했습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 여야 정당 대표들은 신년인사회에서 대통령에게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국정운영과 국민통합, 대승적 자세 등을 주문할 예정입니다.
김근태 우리당 의장과 장 상 민주당 대표, 문성현 민노당 대표, 신국환 국중당대표 이렇게 4명은 1분의 발언을 통해 새해를 맞아 노 대통령에게 바라는 고언을 쏟아낼 예정입니다.
넉달만에 대통령을 대면하는 김근태 의장은 "2007년 대한민국의 중흥, 르네상스를 준비해서 국민에게 커다란 희망을 안겨드리자"는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장 상 대표는 "올 한해 민생을 살피는 데 더욱 힘쓰고 대통령은 민주당에서 (임기를) 시작해 마무리는 민주당이 아닌 곳에서 한다"는 뼈있는 말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임동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