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90) 전 일본 총리가 일제 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여성의 존엄을 빼앗은 형언할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 일본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1일 한국을 방문한 무라야마 전 총리는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올바른 역사인식을 위한 한일관계 정립' 강연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어제 한국에 입국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보니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국과 일본 양측이 서로의 마음을 잘 이해하며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내에서) 여러 이상한 망언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참 부끄럽다"며 "(일본) 국민 대다수는 저희가 나빴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 한국 국민들도 이 점을 인식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이 역사를 직시하고 그에 대한 반성을 해야 한다"며 "양국은 우선 과거를
무라야마 전 총리는 자신이 침략전쟁과 식민지 정책으로 아시아 국가에 큰 피해와 고통을 준 것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내용을 담아 발표한 '무라야마 담화'를 일본 정부가 계승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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