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선언으로 정국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오늘(3일) 신당 추진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들어갑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미혜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 1 】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분위기, 어떻습니까?
【 기자 】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이 통합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술렁이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3명씩 동수로 창당준비단을 꾸려, 이달 말 창당을 목표로 일단 오늘 오후 첫 회의를 갖습니다.
특히 신당 창당이 워낙 극비리에 추진된 만큼 양측은 각 당 공식 회의에서, 정식 보고 절차를 가질 예정인데요.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신당 창당은 새정치를 보다 큰 틀에서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안철수라는 에너지를 새로운 기폭제로 정치개혁 환골탈태의 의지를 국민들께 확인시켜 드리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대표는 잠시 뒤인 오전 10시 의원총회에서 통합 과정을 설명하고,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합니다.
민주당 대다수 의원들은 이번 결정을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의견 수렴 절차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안철수 의원도 오후 3시 창당준비위원회 중앙운영회의에서 신당 창당 배경을 설명하고, 추인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윤여준 의장은 연락이 끊겼고, 김성식 전 의원은 사실상 결별을 선언해 잡음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안 의원은 오늘 오후 야권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 출마를 권유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 질문 2 】
새누리당은 정치적 야합이라고 강력 비난하고 있는데요?
【 앵커멘트 】
새누리당은 진작부터 예상됐던 정치적 야합이라면서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김한길 대표가 안철수라는 포장지 한 장 값에 제1 야당을 팔았고, 안철수 의원도 대권 후보 값으로 잉태 중인 신당을 팔았다고 공격했습니다.
또 새누리당은 기초선거 정당 공천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하면서 민주당과 안 의원 측을 맹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야권 분열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했던 만큼 내부적으로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새누리당은 잠시 뒤인 오전 10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야권 신당 창당 선언에 대한 대응 방침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방침입니다.
【 질문3 】
이런 가운데 여야 의원들이 오늘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새누리당 영남 지역 의원들과 민주당 호남 지역 의원들의 모임인 '동서화합포럼'이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합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지원 의원 등 동서화합포럼 의원들은 박 전 대통령의 생가를 둘러보고, 민족중흥관을 찾아 기념식수를 할 예정입니다.
동서화합포럼은 여야 의원 25명이 참여한 모임으로, 여야가 영호남을 서로 방문해 화합의 흐름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모임의 첫 행사로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있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았습니다.
동서화합포럼은 앞으로 여야 합동 당정협의회를 정례화하고, 다양한 지역갈등 해소 방안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