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창당…"구태정치" vs "진정한 새정치"

【 앵커멘트 】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통합 신당 창당 소식에 새누리당은 "전형적인 구태정치"라고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안철수라는 에너지를 기폭제로 진정한 새정치를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미혜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 1 】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통합신당 창당의 순서를 착착 밟아가는 것 같네요?

【 기자 】
네, 아직은 순조로운 모습인데요.

민주당은 오전 의원총회에서 전체적인 환영의 분위기 속에서 안철수 의원과의 통합신당 창단 건을 최종 추인했습니다.

민주당과 안 의원 측 각각 3명씩으로 구성될 신당 추진단은 오는 3월 말 창당을 목표로 오늘 오후 5시쯤 첫 회의를 갖습니다.

민주당은 설훈 의원을 신당 추진단장으로 임명했습니다.

김한길 의원은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 세력이 야권 분열로 어부지리를 차지하는 일은 사라졌다"면서 "이제 우리만 잘하면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안철수라는 에너지를 새로운 기폭제로 국민이 기대하는 새로운 모습의 정치를 국민에게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어진 의원총회에서 신당 창당과 함께 내린 무공천 결정으로 피해본 사람들에게 사과하면서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은 잠시 뒤인 오후 3시 중앙운영위원회를 열고 민주당과의 통합안을 최종 추인할 계획입니다.

또 안 의원은 오늘 야권의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 이 자리에서 출마를 권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 전 장관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에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안 의원 측의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커 보입니다.

【 질문 2 】
새누리당이 긴장할 수밖에 없어 보이는데, 정치권 움직임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 창당 소식에 가장 당황한 것은 바로 새누리당입니다.

신당 창당을 "정치적 야합"이라고 비판한 새누리당은 오늘도 맹공을 이어갔는데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신당 창당은 전형적인 구태정치"라고 비판하면서 "급조되는 정당이 과연 기존 민주당과 무엇이 다를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간 보기 정치, 평론가 정치의 대명사인 안철수의 민 낯이 그대로 드러났다"면서 "밀실 거래 야합은 결국 국민의 매서운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또 황 대표는 "엄정한 상향식 국민공천을 통해 최선의 후보를 찾아내겠다"면서 정당 공천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는데요.

새누리당은 지방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경선 등 당 차원의 대책 마련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