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강 대표, 개헌 문제 공방

노무현 대통령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오늘 회담에서 개헌과 관련해 양측이 서로의 입장을 밝히며 공방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과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공동 발표문 발표 직후 함께 가진 기자 일문일답에서 이 같은 회담 대화 내용을 전했습니다.
강재섭 대표는 대통령 4년 연임제로의 이른바 '원 포인트' 개헌보다는 차제에 헌법 각 부문에서 고칠 부분을 망라해 개헌을 하는 이른바 '멀티 포인트' 개헌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18대 국회 초에 개헌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개헌 필요성을 인정한다면 이번에 원 포인트 개헌을 해야 하며 한나라당이 반대해도 개헌 발의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만약 한나라당이 집권해 개헌을 하려 한다면 차기 한나라당 후보는 임기 단축을 공약으로 내걸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윤 수석과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