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성찬이 있을 뿐, 의사 일정조차 변변히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집단탈당으로 원내 1당 변경.
대통령 탈당으로 집권여당 부재.
그 결과는 국회의 표류입니다.
ㅇ 국회는 당초 예정돼 있던 본회의마저 열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음 본회의 일정도 못잡고 있습니다.
원내 1당이 된 한나라당은 사학법 재개정을 원활한 국회 운영의 전제조건으로 걸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형오 / 한나라당 원내대표
- "한나라당이 제안하고 있는 사학법재개정에 적극 협력을 한다면 우리도 로스쿨법 처리에 협력을 할 것이다."
열린우리당도 쉽게 물러설 태세는 아닙니다.
인터뷰 : 장영달 /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사학법은 한당 전유물이 아니고 국가와 사학 발전 위해 여야가 논의해야 한다."
여당 없는 여야 갈등의 본질은 국회 권력의 주도권 다툼입니다.
여당의 자격으로 열린우리당이 갖고 있던 국회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각종 상임위원장을 다시 배분하는 문제가 핵심입니다.
어느 당이 본회의장 중앙에 앉을지조차 논란입니다.
당정협의를 대체할 여야정 정책협의회를 누가 주도할지도 핵심 쟁점입니다.
강상구 기자
이 참에 사학법이라는 밀린 숙제와 의회권력을 확실히 장악하겠다는 한나라당과, 기왕에 가진 것은 내놓지 않겠다는 열린우리당의 대립 속에 국회는 멈춰섰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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