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논란이 됐던 사학법은 3월 국회를다시 열어 논의하기로 했고, 주택법 개정 역시 처리가 불투명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석정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
오전까지만 해도 오늘 본회의는 열리기 어렵지 않겠느냐 하는 전망이 우세했는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사학법 재개정 협상에서 워낙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에 협상 난항과 국회 파행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떠넘기며, 서로를 사기집단, 조폭집단으로 몰아세우며 감정싸움으로 비화할 조짐까지 보였습니다.
오전 11시 양 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 6인 회동을 가졌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사실 본회의 개최는 요원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양 당은 이 자리에서 우선 오늘 본회의를 열어 크게 의견 차이가 없는 85개 법안을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로써 2월 임시국회 마지막날 본회의는 우여곡절 끝에 열리게 됐습니다.
문제는 85개 법안 처리 이후입니다.
한나라당은 이미 상정된 법안만 처리하고, 나머지 더 논의할 것이 있으면 당장 다음주에라도 임시국회를 재소집해 논의하자는 입장입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본회의 개회 직후 국회의장에게 주택법 등 민생법안의 직권상정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직권상정 요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정회를 요구하는 방법도 검토 중입니다.
동시에 민생법안 처리를 촉구하는 한나라당 규탄 대회도 열었습니다.
이 경우 임시국회 기한인 오늘 자정까지 본회의가 열리기만 할 뿐 사실상 멈춤 상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또 3월 임시국회 재소집 후에도 사학법 재개정에 대한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국회 의사 일정의 차질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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