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병장이 탈영 당시 검문검색을 세 번이나 그냥 통과했다는 사실을 국방부가 어제 시인했습니다.
여기에 수색조 소대장이 입은 총상이 아군의 오인사격으로 인한 것이라는 의혹이 커지며 군 당국의 체면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방부가 결국 임 병장의 검거 과정에서 검문검색이 허술했음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서로 이동 중에 만났어도 수색팀에서도 상대방을 모를 수도 있습니다."
임 병장은 수색팀과 마주쳤을 때 "심부름을 하고 있다"고 대답하거나 "뭐 하는 중이냐"고 먼저 묻기도 하며 포위망을 통과했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사고 후 열흘이 지나서야 군 당국이 진술을 사실로 인정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도주 과정에서는 총을 쏘지 않았다"는 임 병장의 진술 역시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사고 당시 수색조 소대장이 임 병장과의 교전 중에 팔에 관통상을 입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군 수사기관은 사고 당시 수색조 소대장이 입은 총상이 아군의 오인사격에 의한 것인지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