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박 대통령은 야당이 요구한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의 지명 철회를 놓고 깊은 고심에 빠져 있습니다.
한 명이냐 두 명이냐에 따라 뒤따라 올 정치적 파장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그리고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
야당이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한 장관 후보자는 모두 3명.
이 중 김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 문화부 장관 후보자는 야당이 대통령에게 지명 철회를 요구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지난 10일)
- "김명수, 정성근 두 후보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말씀을 드렸고 재고해주십사 말씀드렸습니다."
당초 청와대와 여당은 김명수 후보자의 자진 사퇴 정도로 매듭짓는다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정성근 후보자 청문회 이후 여론이 악화되자 당황하는 분위기입니다.
실제 MBN이 어제(11일) 벌인 설문조사 결과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의견이 유지 의견보다 4배나 많았습니다.
박 대통령은 후보자들의 거취 문제를 놓고 이번 주말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명수·정성근 두 후보자가 모두 낙마하면 야당이 인사 검증 실패를 이유로 김기춘 실장 등에 대한 책임론을 더 강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고 야권의 요구와 여론을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
박 대통령은 다음 주 월요일로 다가온 국회의 인사청문 보고서 제출 시한에 맞춰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