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를 하다보면 수풀이 우거지다 못해 묘인지도 알아보기 힘든 묘를 보셨을 겁니다.
이렇게 관리할 가족이 없어 방치된 묘가 전국적으로 224만 기나 됩니다.
박준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망우동에 있는 한 공동묘지입니다.
묘지 대부분이 잘 정리돼 있지만, 그 사이로 수풀이 우거진 묘가 보입니다.
▶ 스탠딩 : 박준규 / 기자
- "관리할 가족이나 친척이 없는 '무연고 묘지'입니다. 사람 손길이 닿지 않은 채 수년째 방치돼 있습니다."
전국의 묘 1천4백만 기 가운데 무연고 묘는 224만 기로, 6기 중 1기는 연고자가 없습니다.
하지만, 담당 부처는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보건복지부 관계자
- "(관할하는 데가 보건복지부잖아요?) 장사법은 복지부 소관으로 법률이 돼 있죠. 관리는 시·도지사, 시·군·구청장으로 돼 있고…."
법률에는 지자체의 장이 무연고 묘를 관리해야 한다고 돼 있을 뿐, 제대로 된 대책은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종배 / 새누리당 의원
- "전국적인 무연고 묘지 실태조사를 하루빨리 실시해야 하고, 점차 늘어가는 무연고 분묘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출산과 고령화에 발맞춰 무연고 묘지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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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