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의 요청대로 방코델타아시아 자금을 미국을 거쳐 송금할 지를 검토 중입니다.
보도국 기자 연결합니다.
박대일 기자.
북한이 방코델타아시아에 묶인 자금을 미국 은행을 거쳐 송금할 수 있도록 지난주 미국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은행을 자금 송금을 위한 중계 은행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인데요,
미국은 북한의 이같은 요청에 대해 오는 10일쯤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현재로선 미국이 북한의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을 점치기는 어렵습니다.
한 미국 관리는 재무부가 BDA를 돈세탁 금융기관 블랙리스트에 올려놨기 때문에 미국 은행들로서는 BDA 자금을 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BDA 자금 송금의 중계지로 미국 은행을 이용하는 방안에 대한 질문에, 그런 해결방식이 국제금융시스템 규정에 위반되는 지를 재무부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굳이 미국 은행을 통한 송금을 원하는 이유는 국제 금융시스템에 계속 접근할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해 놓자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13 합의 이후 BDA의 52개 계좌를 하나로 통합하는 절차와 최종 송금을 할 은행은 물색했지만 중계은행을 찾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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