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건설현장에서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던 대우건설 임직원 3명이 오늘 새벽 무사히 풀려났습니다.
납치된 지 엿새만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상욱 기자.
보도국입니다.
<앵커1> 오늘 새벽에 풀려났다고 하는데, 상황 전해주시죠.
네, 지난 3일 피랍된지 엿새만인데요.
정태영 상무와 안종태 전문위원, 하익환 부장이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무사히 풀려났습니다.
협상은 어제 저녁 7시부터 시작됐는데요.
6시간에 걸쳐 협상을 벌인 끝에 석방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납치됐던 대우건설 임직원 3명은 무사히 석방돼 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은 뒤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곧바로 귀국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그동안 나이지리아 주 정부와 무장단체는 엿새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였는데요.
납치단체는 상당한 액수의 돈과 함께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정치적 요구도 제시하면서 협상이 진통을 겪었습니다.
정부가 납치단체의 구체적인 요구조건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석유산업 수익 재분배 등 까다로운 요구조건을 내 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2> 피랍 과정에서 가혹행위는 없었다구요.
네... 걱정 했던 가혹행위는 없었습니다.
이번에 납치됐다가 풀려난 정태영 상무는 납치단체의 가혹행위는 없었고 모두 건강하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대우건설에서 제공해준 옷과 식사를 제공받으며 곧 석방될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납치단체도 곧 석방될 것이라고 귀띔해 줬다고 말했습니다.
정 상무는 지난해 6월과 올 1월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피랍사건 때 피랍 근로자 석방을 위해 애쓴 바 있는데요.
정 상무는 앞으로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 회사 차원의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대우건설측은 공사 재개 여부는 나이지리아 현지 안전점검을 실시한 뒤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