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권 주자들이 오늘 오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정책토론회를 벌입니다.
토론 주제는 경제정책이지만, 자칫 대운하 공약 성토장이 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최인제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
한나라당이 오늘 오후 광주에서 정책토론을 벌인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광주는 전통적으로 한나라당의 불모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해 홍준표, 원희룡 등 대권주자들이 광주 5.18기념문화관에서 경제분야 정책비전대회를 엽니다.
오늘 토론회는 주자들의 경제분야 정책을 설명하고, 상대 정책과 관련한 질의를 펼칠 계획입니다.
이 전 시장은 첫 주제가 자신의 강점인 경제인 만큼 지지율 1위를 굳힌다는 전략이고, 박 전 대표는 경제 분야에 대한 실질적인 내용을 밝힐 예정입니다.
특히 이 전 시장은 나머지 주자들이 1위 주자만 집중 공격하는 1대4 게임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장 큰 관심사항은 역시 이 전 시장의 대표적인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구상인데요.
이 전 시장은 대운하 공약에 대해서는 예상 질문을 뽑아 답하는 등 토론회 리허설까지 마쳤습니다.
이에대해 박 전 대표는 대운하의 프로젝트의 허구성을 집중 공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준표 의원도 이미 530km에 이르는 한반도 대운하를 건설할 경우 환경대재앙이 올 것이라고 주장해 이 전 시장을 거세게 몰아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한나라당은 다음달 8일과 19일 부산과 대전에서 교육과 외교, 안보 분야 토론회를 갖고, 29일에는 서울에서 집권비전 선포대회를 가질 계획입니다 .
질문2.
그리고 열린우리당의 대주주라 할 수 있는 정동영 전 의장이 사실상 탈당 의사를 굳혔다면서요?
네. 그동안 정 전 의장은 탈당 여부를 놓고 오랫동안 고민을 해왔는데요.
이제 사실상 탈당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입니다.
정 전 의장의 핵심 의원은 탈당 시기 문제가 남았지만 결심은 섰다며, 필요할 경우 전광석화처럼 결심하고 통합신당 작업에 일조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측근 의원도 현실적으로 다른 대안은 없는게 아니냐며, 정 전 의장의 고민은 단순히 탈당 여부가 아니라 범여권이 대통합할 때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대통합 시한인 6월14일 이전에 탈당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습니다.
정대철 고문과 함께 우리당 의원들의 탈당을 추진하고 있는 문학진 의원도 정 전 의장의 탈당을 암시했습니다.
인터뷰 : 문학진 / 열린우리당 의원
-"정동영 전 의장은 결심이 섰다. 합류하지 않을 수 없죠? 딴 데 가서 뭘 어
이에반해 김근태 전 의장은 아직도 장고에 빠져있는 듯 합니다.
김 전 의장 역시 우리당 탈당과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그 방법과 시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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