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전 총리의 부인 고 박영옥 여사의 조문 행렬이 오늘(24일)도 줄을 이었는데요.
빈소를 찾는 정치인들에게 건네는 김 전 총리의 훈수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말들이 나왔는지 김준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김종필 전 총리의 부인 고 박영옥 여사의 장례 사흘째.
새정치연합 문희상 의원이 빈소를 찾았습니다.
따뜻하게 문 의원을 맞이하는 김 전 총리, 하지만 따끔한 정치 훈수를 잊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종필 / 전 국무총리
- "여야라는 게 의사당에서는 싸우지만, 밖에 나와서는 술도 나눠 먹고…. 근래에는 여야 간에 저녁 먹는 일도 없는 것 같아."
아집과 이기주의가 만연한 우리 정치의 잘못된 점을 뼈아프게 꼬집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김종필 / 전 국무총리
- "뭘 했으니까 반대급부를 바라고 있으면 그건 말이 안 되지. 그러니까 그저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게 정치인이에요."
'상임위원장' 선거에 나가게 된 나경원 의원에게 던지는 정치 9단의 충고.
▶ 인터뷰 : 김종필 / 전 국무총리
- "이겨야 하지. 투표하게 돼 있는 게 아니라 이겨야 하지."
▶ 인터뷰 : 나경원 / 새누리당 의원
- "오늘 이 말씀이 어떻게 언론에 나가야 하는데…."
훈수가 길었다고 생각했는지, 격려의 말도 잊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종필 / 전 국무총리
- "날이 갈수록 선진국의 국회가 될 거예요. 조금 전만 해도 난투극이 벌어지고 그랬잖아요. 그건 이제 없을 겁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