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오는 5월, 전격 방한합니다.
1년 9개월 만의 방문인데요.
반 총장이 우리나라에서 머무는 시간은 기껏해야 3시간 정도라고 합니다.
하룻밤도 머물지 않고 서둘러 한국을 떠나는 사연이 뭘까요.
오지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 예방부터 고향 방문까지 2013년 여름휴가 이후, 고국과 거리를 둬 온 반기문 UN 사무총장.
UN 산하 유네스코와 교육부 주관으로, 오는 5월 송도에서 열리는 세계교육포럼에 참석합니다.
▶ 인터뷰(☎) :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관계자
- "유네스코가 UN 산하 전문기구고, 교육 포럼 어쨌든 큰 행사니깐 주요 인사들 다 오시고, 반기문 사무총장님도 참석하시고요."
반 총장은 14시간 비행 끝에 고국 땅을 밟지만, 정작 하루도 머물지 않습니다.
오는 19일 본행사 개막식 시간에 맞춰 입국해 기조연설만 한 뒤, 곧바로 출국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반 총장이 서둘러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급한 일정은 없지만, 차기 대선 출마설에 따른 정치권의 관심 때문에 국내 체류 자체가 부담스럽다는 겁니다.
반 총장은 그동안 한국 등 아시아에서 열리는 국제행사 참석 러브콜을 사양해왔습니다.
▶ 인터뷰(☎) :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관계자
- "본인의 그런 심정은 모르겠고 (반기문 총장은) 안 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하지만 여야는 여전히 반 총장 영입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오는 5월 주춤했던 반기문 대망론이 또다시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