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갈수록 뜨거워지는 재보선, 앞으로 후보만큼이나 주의 깊게 살펴보실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후보들의 특급 정치 멘토들인데요, 새누리당의 경우 서울 관악을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광주 서구을에는 이정현 의원이 후보들보다도 더 열심히 선거 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특유의 여유와 미소로 조근조근 말을 이어가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서울 관악을 오신환 후보를 돕겠다고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전 서울시장 (지난 26일)
- "이제 드디어 관악에 인물이 하나 나올 것 같습니다. (닮았어요.) 닮았어요? 고맙습니다."
광주 서구을 정 승 후보 손을 잡은 이정현 의원의 감회는 남다릅니다.
2012년 총선, 광주 서구을에서 고배를 마신 만큼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격정적입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의원 (지난 26일)
- "30년 밀어준 새민련, 1년짜리 이번에 새누리당 당선 시켜서 민주당은 정신 차리게 하고 새누리당은 일을 하게 하고…."
오 전 시장과 이 의원 모두, 자신들이 미는 후보를 당선시키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까지 세워야 하는 절박한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가 오 전 시장에게는 정계 복귀 수순에, 이 의원에게는 새누리당 내 입지 강화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윤희웅 / 오피니언라이프 여론분석센터장
- "당과 후보는 지역 주민들의 선거 관심도와 지지층의 결집도를 높일 수 있고 지원하는 유력 인물도 전국적 주목을 받고 본인의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는 정치적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선거 판세가 요동칠수록, 직접 선거를 치르는 후보는 물론 이들을 지원하는 정치 멘토들의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