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주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 속에서도 추모의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당대표 회의실 배경에 ‘세월호 참사 1년 잊지 않겠습니다, 진실을 인양하겠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노란 종이배를 든 의원들의 사진을 내걸었다. 지난 대표 연설에서 세월호를 인양해 안전한 대한민국 상징으로 삼자고 말했던 문재인 대표는 16일 안산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유가족과 국민이 원하는 건 진실”이라며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죽음으로 드러난 친박 권력 비리게이트의 진실과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의 진실 어느 하나도 우리 당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도 1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국가인가’ 토론회를 열고 유승희 최고의원 역시 프레스센터에서 ‘참사 1년, 기레기는 사라졌나’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새누리당의 모든 의원들도 이번 주부터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세월호 1주기를 추모하고 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15일 ‘4·16 가족협의회’ 주관으로 진도 팽목항에서 열리는 세월호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유 원내대표는 사고현장을 둘러보고 직접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할 계획이다. 김무성 대표도 16일 안산 추모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블랙홀이 돼 정치권을 휩쓸고,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순방으로 1주기 당일 자리를 비우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여야는 비교적 조용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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