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을 가리지 않고 IOC 위원들을 만나 득표활동에 나섰던 노무현 대통령도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과테말라에서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4년 만에 되풀이된 역전패.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 관계자들은 러시아 소치의 승리로 끝나자 결과가 믿기지 않는 듯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떨구었습니다.
지난 8년 동안 평창 유치에 열정을 다했던 강원도민과 서포터즈 역시 망연자실한 채 바닥에 주저 앉고 말았습니다.
<이팩트>
"죄송합니다"
(노 대통령 등 두드리며 격려)
과테말라 현지 교민과 서포터즈 3백여명은 소리 높여 '대한민국'을 외치며 노무현 대통령을 맞았지만 아쉬움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노 대통령은 유치위 상황실에 올라가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을 일일이 격려하면서 감정을 억제하려는 듯 애써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과테말라 청소년들과 IOC 위원 부인들을 만나며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벌였던 권양숙 여사도 끝내 눈물을 보였습니다.
한성원 / 기자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평창 주민의 열정이 컸던 만큼 그 실망감도 매우 깊어 보입니다. 과테말라에서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