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국회로 가봅니다.
국회도 오늘 통일외교통상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연석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었는데, 급히 연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대영 기자.
질문 1)
왜 갑자기 회의를 취소했지요?
답)
역시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서입니다.
국회는 당초 오늘 오전 통일외교통상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연석회의를 열 예정이었지만, 급히 취소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인질 석방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입장이 과도하게 알려질 경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윤호중 / 열린우리당 대변인
- "현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협상에 우리 정부 측의 입장이 너무 과다하게 노출됨으로써 좋지 않은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정부 측의 의견 제시에 따라서"
한나라당은 그러나 회의가 25일로 연기됐다며, 회의 무산은 열린우리당의 무성의 때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 김충환 / 한나라당 부대표
- "외교통상부 장관이 답변을 유보해도 좋다는 것을 인정하고, 또 시간도 한 시간 내로 하고 토의된 내용도 양당의 간사가 합의해서 발표하자고까지 설득했는데도 열린우리당은 이를 끝까지 거부하였다."
정치권은 그러나 피랍국민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정부가 모든 외교채널을 동원해 피랍 국민들을 무사히 구출해야 한다며 당과 국회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면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도 피랍인들이 민간인들이고, 선량한 국민들인만큼 하루빨리 무사하게 귀환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2)
한나라당은 내일로 예정돼 있던 광주 합동유세를 취소했다구요?
답)
어제 제주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 벌어진 이명박-박근혜 양측 지지자들의 물리적 충돌이 직접적인 이유가 됐습니다.
한나라당은 경선 과열이 심각한 상황에서 합동유세가 곤란해, 광주 유세 연기를 경선관리위에 권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물리적 충돌 발생의 책임을 물어 이명박-박근혜 양 캠프에 경선규칙 준수를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측은 계획대로 합동 유세를 이어가자는 입장이어서 최종 결정이 주목됩니다.
경선관리위는 오늘 오후 4시 회의를 열어 광주 합동유세 연기 여부 등을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질문 3)
범여권의 통합 움직임도 바쁘게 전개되고 있는데요?
답)
제3지대 신당 창당을 둘러싼 막판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말동안 신당 창당준비위 구성을 위한 협상을 계속한 시민사회세력과 열린우리당 탈당파, 통합민주당 대통합파 의원들은 공동창준위원장을 시민사회와 기존 정치권간 같은 수로 구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인터뷰 : 이낙연 / 통합민주당 대통합파
- "창당준비위원장을 시민사회와 정치권에서 동수를 추천해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내일 공동창준위 발족을 앞두고 추가 탈당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송영길 의원등 열린우리당 의원 15명은 내일 오전 9시쯤 탈당을 선언할 예정입니다.
또 통합민주당내 대통합파에 속하는 김효석, 이낙연 의원 등도 내일 오후 탈당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입니다.
2차 민심 대장정을 마친 손학규 전 지사도 대통합에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손학규 / 전 경기지사
- "민주, 평화, 선진 지향하는 미래세력의 대통합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 세력이라면 그 누구라도 적극적으로 만나서 함께하고 대화하겠다."
통합민주당 내부에서 김한길 대표 계열의 제3지대 신당
그러나 박상천 대표는 대통합파가 열린우리당 극소수 세력을 참여시키기 위해 민주당 분당을 획책하고 있다며, 제2의 분당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범여권의 막판 혼전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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