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유인태 의원이 주도해 여야 의원 172명이 서명한 '사형폐지 특별법'이 발의됐습니다.
사회적 논란 끝에 번번이 무산됐던 법인데, 이번에는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신 시절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았던 새정치연합 유인태 의원이 '사형 폐지법'을 발의했습니다.
지난 17대 국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 인터뷰 : 유인태 / 새정치연합 의원 (어제)
-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법전에 가둬두지 않고 우리의 삶 속에 실현하기 위해 과반이 넘는 의원들이 뜻을 함께해 주었습니다."
이번 발의에는 야당뿐 아니라 여당 의원들까지 총 172명이 서명에 참여했습니다.
특별법안은 형법, 국가보안법 등 사형 관련 조항이 포함된 법률에서 관련 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대신 '감형' 또는 '사면 없는 종신형'으로 사형을 대체한다는 게 주된 골자입니다.
유 의원은 "죽음의 문화를 생명의 문화로 바꿔야 한다"며 "19대 국회가 인권존중 국회로 역사에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사회적 논란 끝에 줄곧 폐기 처리됐던 사형 폐지법이 이번에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