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켓 발사 임박 "기술적인 문제만 없으면 당 창건일에 발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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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로켓 발사 임박/사진=MBN |
북한이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장거리 로켓 발사를 위한 수순을 차곡차곡 밟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14일 국가우주개발국(NADA) 국장을 내세워 장거리 로켓 발사를 시사한데 이어 23일에는 외국 언론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CNN방송의 취재를 허용하며 발사가 임박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해외방송의 자국의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공개한 것은 장거리 로켓 발사로 인한 국제사회의 반발과 제재를 우려해 군사용이 아닌 순수 과학 기술 차원임을 주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관제소 관계자들은 CNN방송 취재진에 "위성을 우주로 내보낼 통제 체계를 완성했다"며 "곧 쏘아 올릴 위성은 지구 관측용"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위성으로 주장하는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더 이상 머뭇거리지도, 숨기지도 않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셈입니다.
앞서 북한 NADA 국장은 당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새로운 지구관측 위성 개발이 마감단계에 있고 새로운 높은 단계인 정지위성에 대한 연구와 발사장 확장사업 개건 확장 사업 진척 등을 이례적으로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과거 발사 때와 달리 구체적인 시험 발사 계획과 날짜를 못박지는 않은 채 "당 중앙이 결심한 시간과 장소"라고만 언급하며 국제 사회읜 눈치를 살피는 모습을 보인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물론 중국까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강력 반발하는 등 국제사회의 반응은 예상보다 더 좋지 않자, 북한은 CNN방송을 초청해 "우리가 무엇 때문에 미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 핵폭탄을 떨어뜨리겠느냐"며 국제사회의 반발을 누그러뜨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해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당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장거리 로켓 발사의 운을 떼고 분위기를 착착 만들어가고 있다"며 "기술적 문제만 없다면 무조건 내달 당 창건 기념일을 앞둔 시점에서 발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장거리 로켓 발사 준비가 완벽하지 않으면 당 창건 기념일 뒤로 미룰 수도 있다"고 덧붙이며 로켓 발사 시기를 관측했습니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24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실제 준비하거나
이어 정부 당국은 북한이 이번에 로켓을 발사한다면 2012년 발사한 '은하 3호' 로켓의 엔진을 개량해 만든 새로운 크기의 로켓을 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