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이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이례적인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장거리 로켓 발사를 시사한 북한의 입장이 더욱 곤란해졌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백악관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동기자회견에 나선 시진핑 주석은 북한에 이례적인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어떤 행동에도 반대합니다."
다음 달 10일 당 창건일을 앞두고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을 시사한 북한을 겨냥한 발언입니다.
중국의 최고지도자가 북한의 도발이 이뤄지기 전부터 '안보리 결의 위반'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북핵 불용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유엔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준수해야 합니다.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중 양국이 남중국해와 인권문제에서 첨예하게 대립하면서도, 북핵문제에는 한목소리를 내면서 북한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습니다.
북한은 앞서 외신기자를 통해 평화적 목적의 위성발사라는 주장을 되풀이하는 등 명분 쌓기에 나선 모습입니다.
그러나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