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판매된 삼성전자 TV가 에너지 효율을 조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삼성 측은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이른바 '폭스바겐 형' 스캔들에 휘말리지나 않을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 판매 1위인 삼성전자 TV.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한 민간단체에 보고서를 인용해 삼성전자 TV가 전력 효율을 조작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럽에서 판매된 일부 삼성전자 TV가 공식 실험에서는 소비 전력이 줄어들지만, 실제로 시청할 땐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가디언은 특히, 실제 사용할 때와 테스트 때 TV 성능 간의 명백한 차이는 지난주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배출 조작 파문을 연상시킨다고도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EU 집행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소비전력이 줄어든 것은 '모션 라이팅'이라는 기술 때문"이라며 "절전 기술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명백하게 사실이 아닌 만큼 허위 보도에 대해 소송도 불사하겠다며, 이례적으로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가디언 보도에 구체적인 실험 환경과 수치 등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유럽 언론이 삼성 TV를 이용해 폭스바겐 사태를 물타기 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