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의 최측근 그룹에 핵·미사일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의 과도한 충성경쟁이 강도 높은 핵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정보기관이 북한 함경도 인근에서 핵탄두가 장착된 미사일을 발견합니다.
결국 특수부대원들을 북한에 투입해 핵미사일 기지를 무력화시킵니다.
아직은 영화 속에나 나오는 장면이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북한이 당 창건일 전후로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을 거듭 시사하면서, 북한의 전문가 그룹 또한 조명받고 있습니다.
한국국방연구원 김진무 박사는 논문을 통해 핵·미사일 분야 전문가들이 정권 내 핵심 그룹으로 활약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3차 핵실험 당시 책임자였던 홍승무 부부장과 실무 전문가인 홍영칠 부부장은 기계공업부 군수 부문을 책임지고 있고,
미사일 담당 총국장 출신인 조춘룡은 제2경제위원장으로 군수 산업을 총지휘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김정은의 신의주 군수공장 시찰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실세임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달 4일)
- "이번에 공장에서 세계적 수준의 최첨단 측정계기를 연구개발하였다는 보고를 받고 정말 기뻤다고, 큰일을 해냈다고…."
일각에서는 핵·미사일 전문가들이 김정은의 측근 그룹에 자리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내부 충성경쟁이 급진적인 핵개발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보는 겁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연만 VJ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