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오늘부터 내년 예산을 결정하기 위한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갑니다.
역사교과서를 두고 여야 간 대치가 극심해, 한 달의 예산처리 시한을 지킬 수 있을지조차 미지수입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내년도 예산안 검토에 착수합니다.
5일까지 부처별 심사를 마친 뒤, 9일부터 예산을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소위활동이 시작돼 30일까지 예산안을 최종 확정합니다.
핵심 쟁점은 누리과정 예산과 한국형 전투기 KF-X, 특수활동비 예산 등입니다.
누리과정의 경우 정부는 지방재정교부금으로 전액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2조 3천여억 원을 국고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국형 전투기 KF-X 사업은 소위에서 정부 원안인 670억 원이 그대로 통과됐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전면재검토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됩니다.
또한, 특수활동비 제도개선을 놓고도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야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놓고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어, 예결위가 정상적으로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주 종합정책질의에서도 역사교과서 예비비 편성 문제로 연일 파행을 거듭한 상황에서,
확정고시로 여야가 정면충돌할 경우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소용돌이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jwyuhn@gmail.com]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