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와 만찬을 한 곳은 청와대가 아닌, 국립현대미술관이었습니다.
각국 정상들이라 이동할 때 경호 문제도 상당했을 텐데, 왜 굳이 청와대가 아닌 미술관에서 만찬을 했을까요?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3년에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와 만찬을 한 장소입니다.
한·일·중 정상 만찬이 청와대가 아닌, 미술관에서 열린 이유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한국의 문화를 보여주기 위해 미술관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문화 외교의 일환으로 박물관과 미술관이 활용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2년, 서울에서 핵안보 정상회의가 열렸을 땐 국립중앙박물관이 각국 정상 부인들의 만찬 장소로 사용됐고,
▶ 인터뷰 : 김윤옥 / 여사 (2012년 3월)
-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의 오천 년 역사가 담긴 대표적인 박물관입니다."
지난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했을 땐, 한국가구박물관이 특별 오찬장으로 변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유 외에도, 청와대 내에 3개국 이상 다자회의를 할 만큼 넓은 곳이 영빈관 한 곳밖에 없어, 영빈관 회의 직후 만찬 장소를 외부에서 찾을 수밖에 없었단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