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빈소에 조화를 보내지 않은 것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친박계 인사들이 대구에 대거 출마해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압박할 전망입니다.
박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를 한 유 전 원내대표의 대구 측근 의원들을 정조준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6월 국회법 파동 당시 원내대표였던 유승민 의원을 겨냥해 심판론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지난 6월 25일)
: "당선된 후에 신뢰를 어기는 배신의 정치는 결국 패권주의와 줄 세우기 정치를 양산하는 것으로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께서 심판해 주셔야 할 것입니다.
박 대통령의 대구 심판론 선봉에는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섰습니다.
자신의 고향인 경주를 포기한 정 장관은 유 전 원내대표와 친한 류성걸 의원 지역구인 대구 동구갑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구 북구갑에는 친박계인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표밭을 다지고 있는데, 이 지역은 유 전 원내대표의 측근인 권은희 의원의 지역구입니다.
유 전 원내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희국 의원도 물갈이 대상으로,
현재 친박 핵심인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친한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이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밖에도 대통령의 경제수석인 안종범 전 의원의 대구 출마설이 끈임없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대구는 '친박계와 유승민계'의 생사를 건 한판 승부로 요동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