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진실한 사람만 선택해달라"고 한 발언이 정치권에 큰 후폭풍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과거에도, 쉽지만 뇌리에 강하게 전달되는 표현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곤 했는데요. 어떤 말들이 있었는지 이권열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2006년 5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로 지방선거 지원 유세에 나섰던 박근혜 대통령.
뜻밖의 커터 칼 테러를 당한 후 수술대에 올랐고, 「수술에서 깨어난 박 대통령은 '대전은요?'라는 짧은 말로 열세였던 대전시장 선거 판세를 바꿨습니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개헌을 제안했을 땐 '참 나쁜 대통령'이라는 한마디 말로 당시 청와대와 여당의 공세를 막아냈습니다.」
2008년 3월, 친박계 후보들의 총선 공천 탈락 국면에선 '속았다'는 말로 친박 후보들을 대거 국회에 입성시켰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2008년 3월, 당시 전 한나라당 대표)
- "그러나 결국 저는 결국 속았습니다. 국민도 속았습니다."
'통일 대박론'도 특유의 직설화법이 드러난 말로 꼽힙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지난해 1월 신년 기자회견)
- "저는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규제를 암 덩어리, 원수에 비유하는 등 규제 개혁 의지도 간명하지만, 강력하게 나타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지난해 11월 국무회의)
- "일자리 창출과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들은 한꺼번에 단두대에 올려서 처리하게 될 것입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정치권에선, 박 대통령이 즐겨 쓰는 짧고 쉬운 표현이 국민과 유권자에게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