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칩거에 돌입하면서 비주류 의원들의 움직임도 빨라졌습니다.
당무를 거부하는가 하면, 세를 결집해 '구당 모임'을 결성하기도 했습니다.
박준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비주류인 이종걸 원내대표와 주승용 최고위원은 오늘(7일)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습니다.
당무를 거부하는 것으로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한 겁니다.
이 원내대표는 "문 대표가 안 의원에게 따뜻한 외투를 입혀줘야 한다"며 "많이 가진 사람이 더 많이 내려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비주류 의원들은 '야권대통합을 위한 구당모임'을 결성하는 등 세 결집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김영록과 정성호 의원 등 모두 14명이 참여했습니다.
구당모임은 전당대회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문 대표와 안 의원의 살신성인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최원식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비주류)
- "(살신성인은) 사퇴를 포함한다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당 대표 사퇴. (안 의원은) 가급적 섣부른 탈당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요구죠."
한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제1야당은 이미 수명을 다했다"며 안철수 의원의 신당 합류를 독려했고,
조배숙 전 의원을 비롯한 전북당원 3천여 명은 탈당을 선언하고 천 의원의 신당에 합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박준규 / 기자
- "비주류 의원들의 반발과 호남 지역 당원들의 탈당이 이어지면서 문재인 대표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