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어제(26일) 정호준 의원에게 비서실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정 의원은 최근 당을 떠난 정대철 전 상임고문의 아들입니다.
김 위원장의 제안에 정 전 고문이 크게 반발했다고 하는데요,
박준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동교동계인 정대철 전 상임고문은 더민주를 떠났지만,
▶ 인터뷰 : 정대철 / 전 더민주 상임고문 (지난 15일)
- "정권 교체가 가능한 길을 여는 개척자의 심정으로 더불어민주당을 떠납니다."
아들인 정호준 의원은 잔류하면서 부자간 정치적 행보가 엇갈렸습니다.
그런데,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정 의원을 비서실장에 임명하려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정 전 고문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면 어떻겠느냐"고 묻자, 정 전 고문이 "그렇게는 안 된다"며 반발한 겁니다.
그러면서 "더민주가 우리 집안을 들쑤셔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정말 악의적이고 질이 나쁘다"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김홍걸 씨가 더민주에 입당한 것에 대해 동교동계에선 '인질 정치'라고 비판하고 있는 상황.
그런데 이번 일까지 터지자 양측 간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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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