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는 언제나 한 세트로 이뤄져 왔었죠.
어제 북한이 국제기구에 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사실상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겠다는 말로 풀이됩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국제기구에 통보한 발사 날짜는 이번 달 8일부터 25일 사이로 평양시간으로 오전 7시부터 12시 사이입니다.
위성 발사 잔해물이 추락할 것으로 보이는 지점 4곳도 위도와 경도로 표시했습니다.
발사하는 위성의 이름은 광명성.
김정일의 생일인 2월 16일을 광명성절이라고 부르며 가장 큰 명절로 삼고 있는 만큼 김정일 생일에 맞춰 발사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인공위성 발사는 사실상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장거리 미사일에 위성을 탑재하면 우주발사체가 되고 핵 탄두를 탑재하면 핵 미사일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북한 미사일 발사 징후 포착에 우선순위를 두고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백악관 대변인도 "무책임한 도발 행동로 국제 사회의 의무를 명백히 위배한 것"이라며 유엔 결의 위반임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핵실험 이후, 북한이 미사일 발사까지 단행하면서 대북제재안 논의는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