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국내산인 줄 알고 제수용품을 샀는데 알고 보니 싸구려 수입산이라면 주부님들 맘이 편치 않으실 텐데요.
MBN이 명절만 되면 급증하는 원산지 허위 표시 현장 단속 영상을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설을 앞두고 분주한 유과 제조공장입니다.
주재료인 쌀가루가 국내산이라고 표시돼 있지만, 거짓입니다.
100% 중국산입니다.
"다 수입 아닙니까? 그런데 박스 표시를 보면 국산이라고 돼 있어요. 맞죠? 그렇죠?"
마트에서 파는 소고기도 마찬가지.
대목을 앞두고 수입산을 재포장해 국내산으로 교묘히 바꿔 파는 겁니다.
"원산지 표시 캐나다면 캐나다, 미국이면 미국, 그대로 다 표시해놔야돼요.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 결과, 평소 하루 평균 11건인 적발 사례는 명절 기간에 26건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우인숙 / 서울 양평동
- "안되죠. 그걸 또 아기가 먹었다고 생각해봐요. 큰일이죠. 속상하죠. "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문제는 단속을 강화해도 적발 건수가 줄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100만 원 남짓한 벌금만 내면 그만이기 때문인데, 아예 업소 이름을 공개하는 방안까지 거론됩니다.
▶ 인터뷰 : 이노근 / 새누리당 의원
- "소비자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도록 허위표시한 업소에 대해서 일정기간 인터넷에 공개하는 것입니다."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보다 강력한 단속과 처벌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