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일 “정부는 북한 정권이 무모한 핵개발을 포기하고 북녘 동포들의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는 폭정을 중지하도록 전세계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초강력’ 대북결의를 채택해 전방위적 대북압박에 나선 데 맞서 이날 동해에서 단거리 미사일 발사실험을 강행하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날 오전 박 대통령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우리 사회가 불신과 분열의 악순환을 끊어내고, 통합의 큰 길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모든 정성을 다할 것”이라며 북측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박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정권을 향해 ‘폭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직격탄을 날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가 대북결의를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직후 김정은 체제의 약점인 ‘인권문제’를 작심 비판한 것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새벽 안보리 대북결의 2270호 채택과 관련한 별도 메시지를 내고 “유엔 안보리에서 유례없이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안이 통과된 것은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원하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도 2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가 고강도 대북제재 결의를 통과시킨 직후 더욱 강화된 독자제재에 돌입했다.
미국은 이날 북한 국방위원회를 포함한 기관 5곳과 김정은 체제 2인자격인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개인 11명을 특별제재 대상에 지명했다. 북한 중앙군사위원회도 제재대상 기관에 포함됐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안보리의 만장일치 채택은 북한이 국제사회 의무를 완전히 준수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북한에 대해서는 안보리 결의 준수를, 유엔 회원국에는 제재 이행을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6발을 발사하며 무력시위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이 쏜 단거리 미사일은 100~
[뉴욕 = 황인혁 특파원 / 서울 = 남기현 기자 /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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